커피와 캬라멜의 모호함

의도하지 않은 스포가 있을수도 있으니 영화 안보신 분들은 걸러서 보세용

베놈 보고 온 후기

라고 쓰면

제목이 너무 뻔해서

베놈 재밌다

평론가들 의견과 달리

베놈 재밌다

베놈은 정말 기대한 작품이었다

난 마블 시리즈 거의 안보고

그렇게 인기 폭팔이라는 어벤져스 시리즈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아이언맨을 얼마전에 겨우 봤지만 1편부터 내 취향이 아니었다

안티 히어로 라는 소재도 특이하고

착한 캐릭터도 아닌거 같고

다크하고 센 스타일 같아서 많이 기대를 했는데

개봉 전 엄청나게 쏟아지는 악평과 욕 때문에 허무해 질뻔 했다

처음에는 안믿겨 졌다

그런데 이어지는 국내 평론의 혹평...

https://movie.naver.com/movie/bi/mi/point.nhn?code=119428#pointExpertTab

여기서만 봐도 3점을 잘 못넘고 있덨다...

평론가들중에 3점 넘게 준 사람을 못본거 같다...

아...이렇게 기다린 작품이 또 가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난 개봉날 예매한 아맥 포디 다 취소했다...

그렇게 게으름이 점점 쌓이고 귀찮구나 보지 말까 하는데...

주말에 갑자기 누가 선약을 파토해서 개빡친 상황에

시간이 비었고

하필...롯데시네마 4D만 시간이 맞아서 보게 되었다

솔직히 용아맥에서 보고 싶었는데 시간도 안맞고 명당 자리도 없고 해서 ㅠㅠ

최악의 상황에서 베놈을 보게 됐다

근데...재밌잖아???

롯데시네마 4D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촉수 튀어나올때 귀 옆에서 바람 훅 불어서 식겁했다 소리지를 뻔 했다

개연성이고 뭐고

베놈이 변신해서 다 뚜까뚜까 패는게 속이 시원하더라

착하고 정의롭고 이런거 싫고 그냥 시원하게 패서 좋다

톰하디 너무 귀여워

남들 다 극찬했지만 난 시큰둥했던 덩케르크에서 유일하게 멋있었던 톰하디

베놈에선 너무 귀엽다...!

게다가 베놈이 생각보다 착하다...

에디브룩 말을 너무 잘 듣는다...

둘이 쿵짝도 잘맞는다

기엽다

케미가 쩐다

평소에 영화를 잘 안봐서 뭐가 구린지 잘 모르겠다

어떤 액션이 식상한지 잘 모르겠다

난 아직도 토비스파이더맨이 최고라 생각해서

뭔가 토비스파이더맨 1의 다크 버전이란 생각도 들고 하고 친숙했다

토비 맥과이어 스파이더맨의 좀 더 찌질하고 날티나는 버전이랄까 ㅋㅋㅋ

거기 좀 더 비틀어진 현실?

그래서 더 맘에 든다

그 귀여운 듀오에 빠져서 결국 뒤늦게 아맥 포스터에 미련이 남았고

지방까지 원정가서 겨우 구해 왔다 ㅠㅠ

멍충하게 왜 표를 취소 해서 사서 고생을...

아무래도 용산에서 한번 더 봐야할거 같다

용산 포디가 그렇게 쩐다며...!